"오는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이 날이 '안중근의 날'로 제정돼 온 국민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했으면 합니다."(김수남 214안중근문화예술협회 이사장)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윤미디어그룹 컨퍼런스 강당.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안중근의 날 선포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낭독하는 김수남 이사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2018년 2월 14일 부산에서 시작된 '안중근의 날' 선포 행사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더윤미디어 그룹 컨퍼런스 강당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바른 역사, 바른 기억, 바른 새김을 주제로 ‘바른 캠페인’ 확산 및 안중근의 날 제정 서명운동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사단법인 안중근214문화예술협회는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을 1910년 2월 14일을 안중근의 날로 만들자는 뜻으로 설립됐으며, 법인 관계자는 제정 촉구 서명운동이 2022년 2만14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회 행사까지는 안중근 의사의 재판 선고 과정을 국내 최초 공연으로 선보였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정책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214문화예술협회는 그 대신 2월 14일을 기억하는 의미의 214명 손도장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김 이사장은 “독립운동가와 안중근의사의 평화 사상을 세계에 전파하고 바른 역사 캠페인 확산을 이어가겠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안중근 드라마 ‘설국의 태양’ 제작을 시작으로, 2월 14일을 비롯한 안중근의 역사가 재조명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전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