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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1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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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최근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이다. '모든 자금은 ESG로 통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자금뿐만이 아니다. 시대적 지향, 정책 흐름, 경영 전략 모두 ESG로 통한다. 그래서 더밸류뉴스가 총 3편의 탐사기획을 준비했다. 이번 1편에서는 ESG의 '정체'와 현황을 다룬다. 


ESG는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기업이 얼마나 준수하는 지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나타내는 약어이다. 한국증권학회지 제49권 5호에 따르면, “ESG 활동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초래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지배구조의 효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즉 ESG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차세대 키워드 3가지인 것이다. 


◆ ESG 수요 폭발...넘실거리는 유동성의 종착지


“ESG는 올해 자본시장을 전망하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단어였습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ESG를 가장 많이 들었다는 나 회장의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ESG 투자 자산은 40조5000억달러(약 4경5000조원)에 달했으며, 도이치뱅크는 2030년 전 세계 ESG 투자가 130조달러(약 14경3000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ESG 채권 수요는 폭발적이다. ESG 채권이란 ESG를 비롯한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39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19일 현대제철(004020)은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에 대한 수요 예측에 총 2조700억원이 몰려 발행규모를 100%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이 발행한 녹색 채권은 ESG 채권의 한 종류로, 자금의 용도가 탄소 감축 혹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 녹색 산업에 한정돼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도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일하게 녹색채권을 발행한 현대오일뱅크는 3년물로 700억원 모집에 5400억원, 5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4400억원, 7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10년물로 4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을 받아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의 자금 수요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모집 금액을 확대하고 발행금리 인하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탈황설비 증설, 탄소제품화 사업,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사업 등 탄소중립성장 전략을 펼쳐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녹색 채권 발행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14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RE100 캠페인(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동참을 선언했으며, 채권 발행액을 수질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기금자산이 약 772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은 국내주식과 채권에 ESG 기준을 확대 적용하고, 내년까지 ESG 투자를 전체 기금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회사채 발행 물량의 1.2~1.4% 수준이었던 ESG 채권 발행 비중이 1월 약 11%로 크게 증가하는 등 발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들의 탄소중립 투자 선언 등 ESG 채권 투자 확대 운용 방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며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ovhd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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