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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해권 기자]

한달을 넘게 지속되는 이케아 노조의 파업과 쟁의는 이케아를 이용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노조가 주장해온 파업의 이유와 정당성조차 모호해지며 파업의 원인과 이유가 뭐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 [사진=더밸류뉴스]

이케아 노조는 지난 11월초 쟁의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두 달에 걸처 쟁의와 파업을 이어 오고 있으며, 파업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임금 인상과 복지 그리고 근무시간 조정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는 여론의 악화와 노조원들 사이에 갈등으로 도대체 무엇을 위한 파업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조가 파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주장한 글로벌 수준의 임금은 이케아 해외법인 노동자의 평균 시급인 약 1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평균 시급을 기록한 서울의 9020원보다 8000원이 더 높다.


이 같은 노조의 요구는 우리나라의 평균 임금 및 최저 임금을 볼 때 억지라는 주장과 함께 자칫 제2의 ‘인국공’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국공’ 논란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논란으로 치열한 노력을 통해 정규직이 된 사람들과 비정규직에서 하루아침에 정규직이 된 경우를 비교하며 허탈감에 빠진 사람들과의 이슈로 이번 이케아 노조가 요구하는 시급이 지나치게 높아 또 다른 허탈감에 빠질 것 같다는 우려다.


이케아 직원 휴계실 휴계실에는 흡연실까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게다가 노조가 주장하는 글로벌 임금은 해당 국가의 물가와 평균을 고려하지 않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으로 이케아의 고향인 스웨덴은 높은 물가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편차를 고려해도 스웨덴의 점심 한 끼 가격은 우라나라의 3배에 가까운 2만 5000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가의 차이는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빅맥지수를 비교하면 더욱 잘 표현된다. 2019년 기준 빅맥지수는 스웨덴의 경우 6800 원이며 한국은 4500 원으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케아 노조는 이러한 점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임금만을 글로벌 수준으로 요구 하고 있다.


이케아 직원 자녀가 이용하는 어린이집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파업의 또 다른 이슈로 노조가 주장하는 복지 부분에서 노조는 본사 직원들을 SO등급으로 분류해 사내 어린이집 이용에 차별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장 근로자와 본사 근로자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비난했다.


하지만 본지의 취재 결과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은 허구임이 밝혀졌다. 이케아 노조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게 이케아에 근무한다면, 정규직 비정규직 혹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자녀까지 모두 차별 없이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차별을 주장했던 노조 간부의 자녀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벌써 두달째 이어온 파업에 일부 노조원을 비롯한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까지도 지처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주장이 명분을 상실해 더 이상 파업이 지속될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love100m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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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7 2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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