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했다.
4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자”라고 제안하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첫 번째로는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요구했다.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달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며 “임직원이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수록 위기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언택트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신 회장의 신년사는 새롭게 오픈한 그룹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 발표됐다. 롯데는 최근 디지털 업무환경 강화 및 임직원 소통 활성화를 위해 사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