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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7전 7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의 표대결에서 다시 한번 실패하면서 '7전 7패'를 기록했다.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 선임안을 제안했지만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되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것"이라며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홀딩스 연결 재무제표상 손실액은 1.1조 수준으로 경영상 혼돈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경영 쇄신과 재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6명의 이사 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사 선임안 등을 두고 지금까지 모두 7번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과의 표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다.


[일러스트=홍순화 기자]

신 부회장은 일본에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소송에서 패소한 뒤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14일 일본에 개설된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광윤사는 지난 10일 항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7월 광윤사를 통해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신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했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도 법적 공방을 벌였다. 당시 신 부회장은 민유성 전 행장과 함께 'L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 부회장의 경영권 회복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호텔롯데 상장 무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 방해, 국적 논란 프레임 구축, 신동빈 회장 구속을 위한 검찰 수사 등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내용은 상당수가 현실화 됐다. 


이후 민유성 전 행장은 추가로 받아야 할 자문료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서울고등법원 민사34부는 민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107억원의 자문료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총비용은 민 회장이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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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27 1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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