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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농협중앙회 상무, NH농협 차기 은행장 선임

- 디지털전환·자산관리 부문 강점···농협은행장 최적임자로 평가

  • 기사등록 2020-12-31 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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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NH농협은행의 차기 수장으로 권준학 농협중앙회 상무가 내정됐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지난달 김광수 전 농협금융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김 전 회장의 뒤를 잇는 회장 후보로 추천했고, 이번 차기 은행장까지 결정하며 인사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권 상무는 향후 2년간 농협은행을 이끌게 된다.


권준학 차기 NH농협은행장과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본사. [사진=더밸류뉴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권 상무를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이 이뤄지면 권 상무는 2021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으로 2년 간 은행장을 역임하게 된다.


경기 평택 출신의 권 차기 은행장은 1989년 농협 평택군지부에 입사해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 지역본부 금융지원팀장과 농협은행 수원 권선동 지점장, 평택시 지부장, 경기영업본부 마케팅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에는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을 맡았고, 현재는 농협중앙회에서 기획조정본부를 이끌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이후 속도전 인사를 단행해왔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김광수 전 농협금융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오르며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은 지난 29일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고, 이날 임추위에서 일사천리로 차기 행장을 선정했다. 손 차기 회장의 임기가 내년부터 시작되고, 마찬가지로 농협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계열사 대표이사 및 지주 부사장, 농협은행 부행장 역시 새해부터 임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권 차기 은행장은 금융계 화두인 디지털 전환(DT)과 자산관리(WM)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2016년부터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개인고객부를 이끌며 국내 은행권 최초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PRO’를 출시했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농협은행의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특히 이 시절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수탁고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및 성장률 1위를 달성하고, 여수신 손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권 차기 은행장은 성남시 낙생농협 3선 조합장을 지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 인맥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앙회의 핵심 보직 중 하나인 기획조정본부를 맡은 이후로 농협 안팎에선 이미 권 상무를 차기 은행장 최고 유력 후보로 점쳐왔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DT 혁신과 고객관리 및 영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며 “앞서 농협중앙회에서도 요직을 맡아 범 농협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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