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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판매전문회사 '물적분할'로 '영업 선진화' 추진

- 내년 4월 출범 예정···보험업계 제판 분리 가속화

  • 기사등록 2020-12-18 1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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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한화생명이 보험 설계사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전속 판매채널을 신설한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은 한화생명의 이번 결정으로 보험업계의 제판 분리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 [사진=한화생명]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판매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업 전문성을 제고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속 FP(재무설계사)채널을 판매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판매전문회사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출범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관리인력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현행 유지 상태로 이동하며, 근로조건도 동일하다. 


분할이 완료되면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2만명의 FP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회사'가 탄생한다. 현재 업계에서 설계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1만5000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자본금 규모 역시 6500억원으로 독보적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판매전문회사 분사로 규모의 경제 시현을 통한 수익 안정화로 기업가치 증대 및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안정적인 제판 분리를 위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설립 세부 전략과 분할에 대한 보완 및 개선사항을 현장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본사와 판매전문회사의 상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성 역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본사의 경우 다양한 급부 및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 인수·심사·지급 및 자산운용,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등 기술 개발을 통한 지원업무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영업 역량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로 FP 소득 증대 및 고용 안정성 역시 높인다. 고객관리 역량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증대시키고, 건전한 보험 모집 질서를 확립하여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 변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며 “지분 관계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지만, 매출 1조, 임직원 1,400명, 2만 FP 이상으로 향후 글로벌 No.1 판매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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