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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종합수익률 ‘금메달’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은행 ‘최하위’

- 한국퇴직연금개발원,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종합수익률 평가 발표

  • 기사등록 2020-11-09 16: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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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9일 뉴스퀘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종합수익률은 미래에셋대우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BK기업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체로 낮은 수익률을 보인 은행권은 순위 하위권을 차지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부터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퇴직연금을 옮기기 쉽도록 이전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사옥. [사진=더밸류뉴스]9일 한국퇴직연금개발원과 휴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분석 현황’에 따르면, 적립금 규모 2000억원 이상의 36개 퇴직금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수익률 분석에서 미래에셋대우는 3.4%로 전체 평가 대상 사업자 가운데 정상을 차지했다.


다만 개발원은 분석의 신뢰 제고와 오류 방지를 위해 적립금 규모 2000억원(총 적립금 226조원의 약 0.1%) 이하의 7개 회사(△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제주은행 △한국포스증권 △한화손해보험 △KDB생명)는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분석에 대해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별IRP 등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금 규모와 운용수익률을 기초로 적립금 규모별 가중평균을 통해 종합환산수익률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는 △삼성증권(2.89%) △한국투자증권(2.78%) △하나금융투자(2.75%) △대신증권(2.71%) △신한금융투자(2.62%) △NH투자증권(2.52%) △KB증권(2.49%) △미래에셋생명(2.44%) △교보생명(2.39%) 등의 순이다.


반면 은행업계는 △BNK경남은행(1.72%) △NH농협은행(1.72%) △KDB산업은행(1.70%) △BNK부산은행(1.70%) 등의 순으로 하위권을 형성했고, 특히 IBK기업은행은 1.68% 수익률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분석에 따르면 증권사가 보험사와 은행사에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순위 10위안에 8개 증권사가 포진했고 나머지 2개는 생보사였으며, 은행사는 순위에 단 하나도 들지 못했다.


적립금 규모로는 DB가 136조688억원(60.2%)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DC가 58조7031억원(26.0%), 개인IRP가 31조920억원(13.8%)으로 집계돼 전체의 절반 이상이 DB형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 수익률의 경우 DB에선 한국투자증권이 2.26%로 1위에 올랐고, DGB대구은행이 1.4%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DC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4.8%의 압도적 수익률로 정상에 올랐고, BNK부산은행이 1.86%로 꼴찌를 기록했다. 개인IRP는 미래에셋대우가 4.04%로 1위에, IBK기업은행이 1.63%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를 미루어 증권사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펀드 등 투자상품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종합 △DC △개인IRP 부문에서 수익률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업계와의 태스크포스(TF) 및 전체 금융사의 의견을 수렴해 퇴직연금 이전절차를 내년 1월부터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로자를 대신해 기업이 퇴직연금을 타 금융사로 옮길 때 새 금융사만 1회(기존 2회 이상) 방문 신청하면 되고, 제출 서류 역시 대폭 줄어 향후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의 이동이 예상된다.


홍경식 퇴직연금개발원 원장은 “퇴직연금 적립금은 226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금융사마다 천차만별”이라며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근로자들이 보다 좋은 정보와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종합수익률. [이미지=더밸류뉴스(퇴직연금개발원 제공)]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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