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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완벽한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

- 배원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 대림산업 측, 대림코퍼와 디엘 합병설 사실아냐

- 디엘·디엘이엔씨·디엘케미컬 모두 전문경영인 선임

  • 기사등록 2020-11-02 15: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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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지난달 30일 대림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대림 측은 배원복 대림산업(000210) 대표이사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존 오너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완벽히 탈바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더밸류뉴스가 대림쪽에 다각도로 확인한 결론이다 

 

왼쪽부터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배원복 대표이사(차기 디엘 대표이사), 마창민 전 LG전자 전무(차기 디엘이엔씨 대표이사), 김상우 대표이사(차기 디엘케미컬 대표이사). [이미지=더밸류뉴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를 맡고 있는 배 대표는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상우 석유화학부 대표와 함께 대림산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대림산업의 인사임명에 대해 대림코퍼레이션과 지주회사 디엘의 합병을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의견이 존재했었다. 앞서 9월 대림산업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통해 대림산업을 3개 회사(디엘, 디엘이엔씨, 디엘케미컬)로 분할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해욱 회장의 대림산업 지분확대를 위해 대림코퍼레이션과 디엘을 합병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을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막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지난 30일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분할을 진행하면서 대림코퍼레이션과 디엘의 합병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한 여론에 대해 난감을 표했다.


또한 “과거 이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을 높이기 위해 대림H&L, 대림I&S과 합병했던 것은 이번 합병설과 전혀 무관하다”며 지배력 강화를 위해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대림산업 지분(21%)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자회사의 대표들은 오는 12월 4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디엘에는 배원복 대표, 인적분할을 진행한 디엘이엔씨(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마창민 대표, 디엘케미컬은 김상우 대표가 내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분할과 이번 인사임명을 통해 기존 오너체제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향후 이해욱 회장은 각 사 경영에 전면 참여하지는 않고 그룹 전반적인 관리에 치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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