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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제2 창업'

-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손잡아

- 허인철 부회장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

  • 기사등록 2020-10-23 12: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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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오리온이 160조원 규모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제과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식품과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 2창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23일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 법인을 설립했다초기 투자금액은 약 200억원이다.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의 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인철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와 시장의 높은 신뢰도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리온홀딩스-산둥루캉의약 한·중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펑신 산동루캉의약 회장). [사진=더밸류뉴스(오리온 제공)]

오리온홀딩스는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 영역으로 선정했다초기 바이오 사업역량을 키운 이후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신약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차적으로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중국은 2019년 기준 결핵 환자수 발생 세계 2위 국가이며향후 고령화로 노령층 결핵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도 결핵 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엑스레이(X-ray) 검사 위주의 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노믹트리를 통해서는 1~2g 분변 만으로 대장암을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대장암 진단키트를 도입한다중국 의료기관 내 대장 내시경 장비 보급률이 35% 수준에 불과하고건강보험료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한 중국 정부의 암 조기진단 필요성이 높아 시장성이 큰 것으로 오리온 측은 보고 있다.


한편이번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은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최근 바이오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바이오 시장 전반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허 부회장의 경영 전략인 것이다.


허 부회장은 “간편대용식음료에 이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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