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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저가항공사(LCC)들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으로 당장의 숨통은 트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우려로 국내선 운항까지 차질이 생기면서 LCC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연간 최장 180일까지인 고용유지지원 기간을 240일까지로 60일 연장하고, 여행업·항공업 등에 대한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지정 기간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안건은 오는 20일 열리는 고용정책심의회에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LCC업계 내 국내선 운항 위주의 출혈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악재를 버티기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나마 유상증자에 성공한 업체도 제한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진행한 유상증자를 철회했으며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유장증자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성공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정부도 LCC에 대해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 측면을 고려해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최근 LCC 자금 지원과 관련 "올해 2월 발표한 3000억원 지원 계획 중 현재 2000억원 집행된 상태로, 추가 자금지원은 각사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모든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각 사별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부, 자회사 매각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에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을 보이자 LCC들은 또 다시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하고 국내선 운항에만 집중해왔다. 화물 운송으로 활로 찾기에 나선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는 여객 수요가 중심이다 보니 국내선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선 예매 취소율에 큰 변동은 없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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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8 17: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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