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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언택트 수혜’…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 재난지원금 효과…하반기엔 빅데이터 정책 수혜 기대

  • 기사등록 2020-07-29 17: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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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카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받아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빅데이터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카드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28일 삼성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8029억원, 1476억원, 1105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매출액은 2.6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8%, 54.33%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931억원)을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금융비용과 판관비 감소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카드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삼성카드는 2분기 재난지원금 효과 등 영향으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이자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 전년비 0.4% 감소했던 개인 신판 이용금액은 2분기 3.1% 증가했다.


아울러 정부의 재난 지원 대출 영향으로 고위험 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이 감소하며 부실자산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에 따른 대손 비용 감소가 실적에 기여했다. 


또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판관비용률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일부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종료된 점도 비용 감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 [사진=더밸류뉴스(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휴가 성수기와 함께 정부의 빅데이터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이용금액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비현금 결제 성장이 기대되며 휴가 시즌을 맞아 국내 여행 및 소비가 늘어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산업 허용 등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향후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카드업체는 금융회사 중심에서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카드는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배당이 높은 편이다. 자사주 매입을 제외한 과거 3년 평균 배당성향은 47% 수준이다. 이를 감안한 올해 배당수익률은 5.7%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금융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배당의 확실성도 높고 조달비용 감소 및 대출자산 성장을 통해 이익 증가세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간편결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80% 이상을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우려하던 후불결제 도입은 금액한도도 낮고 방식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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