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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6월부터 연 2억개 코로나백신 생산 가능...한국, 민간 백신 개발 선두"

  • 기사등록 2020-07-26 13: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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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은 최근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 회장 [사진=더밸류뉴스(美 CNBC 캡처)]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협력 의지를 밝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빌 게이츠 회장의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숙 여사가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고,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도 경의를 표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 회장은 또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에 합의했다.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물질이다. 임상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 '제2의 씨젠'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 2의 SK바이오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 4만9000원이었지만, 최근까지 주가가 20만원 가까이 올라 4배 가량 주가가 뛰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은 30년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온 SK그룹의 사업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SK그룹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바이오 사업만은 1988년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육성해 오고 있다.


SK그룹은 2002년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근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주목을 받으며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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