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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금 투자상품인 골드바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7만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바.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올해 초 감소하던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가 3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골드바의 판매량은 32억1422만원을 기록한 후 올해 1월에 5억9218만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월에도 5억5272만원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월 한달간 35억607만원가량 판매되며 이후 4월엔 20억9122억원, 5월엔 20억440만원, 6월엔 21억154만원어치 팔리면서 20억원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금값도 사상 처음으로 7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4일 KRX에 따르면 이날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비 0.14% 오른 7만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역대 최고가다. 


최근 1년 국내 금 시세.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금값이 상승하게 된 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과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시작한 것과 미 국채의 금리 하락,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중앙은행의 재정 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 등이 있다.  


김대승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연구위원은 "현재의 금 가격 상승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헤지 수단으로 금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금값상승에 따라 판매량도 꾸준히 늘면서 금값상승은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어 전문가들은 금값이 내년까지 전고점인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의 일부약세가 발생하면 골드바나 골드리슈 등 원화표시되는 상품들은 금가격을 못 쫓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상장 금 ETF 종목은 총 4개, ETN은 총 7개가 있다. 금을 생산하는 금광기업 주식을 담은 ETF도 상장돼 있으며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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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0 1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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