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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 최대어 'SK바이오팜' 청약...신청 어디서 하나?

-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391만5662주 풀려

- 기관 수요 예측 575조 몰려

  • 기사등록 2020-06-23 12: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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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관심 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청약이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기관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액은 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SK바이오팜 공모주 물량 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은 전체의 20%인 391만5662주다. 청약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으로 합류한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서 청약하면 된다. 이들 증권사 지점은 물론 HTS, 홈페이지, ARS 등을 통한 비대면으로도 청약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공모주는 NH투자증권에 약 509만주, 한국투자증권에 약 342만주가 배정됐다.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6만주와 97만주 가량을 배정 받았다. 


1인당 청약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른데 NH투자증권의 경우 최대 7만2076주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증거금률(50%)로 가정하면 필요한 증거금은 최대 17억6586만원이다. 이 외에 SK증권 5만주, 한국투자증권 4만주, 하나금융투자 1만7000주가 최대 청약주식수다.


SK바이오팜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앞서 SK바이오팜은 17일과 18일 국내·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요 예측에서 총 575조원 규모의 금액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 가운데 90%가 공모가 희망밴드(3만6000원~4만9000원) 상단을 넘어 공모를 신청했지만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최종 결정됐다. 공모가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이처럼 국내·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이 흥행하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청약을 신청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많을수록 실제 배정되는 주식 수는 적어진다. 만약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이 100대 1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1주를 청약 받기 위한 증거금으로 245만원이 필요하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내면 약 40주만 배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선택한 증권사가 타 증권사보다 배정물량이 많아도 해당 증권사에 투자자들이 더 많이 쏠리면 실제 배정받는 물량이 오히려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 선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1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과 허가까지 온전히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다.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FDA 승인을 받은 후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제약회사는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기술만 수출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개발과 제품 허가, 영업망 구축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로열티를 받는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약개발 및 상업화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5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코스피200 조기편입을 전망하고 있다. 조기편입의 예상주가 마지노선은 약 5만4000원인데 SK바이오팜은 이미 상장 전 공모가가 5만원에 가깝기 때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경우 적정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많아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 50위 이내에 들 가능성이 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조기편입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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