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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코로나19 피해 제한적”…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

- 2015년 이후 ‘Aa2·안정적’ 변동 없어

  • 기사등록 2020-05-13 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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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2일 국내에서 다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달 21~28일 컨퍼런스 콜(음성회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2')과 등급전망(안정적, stable)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올린 후 4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줬듯 한국의 거버넌스(governance, 국정운영)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와 미래 충격에도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 잠재력과 강한 재정, 부채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5월 현재 주요국 국가 신용등급 비교.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제 경제 모든 분야에서 신용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수출 중심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 내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됐다. 이에 그 결과로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다만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 및 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등급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과 재정·금융 강점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거버넌스 요인이 한국의 신용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고 Aa2 등급 유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AA(As2) 등급을 받은 국가들에는 프랑스, 아부다비, 쿠웨이트, 영국 등이다. 한국보다 등급이 높은 나라는 독일,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이다.

 

다만 무디스는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추이.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앞서 3대 국제신평사 중 하나인 피치가 2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고 S&P도 AA로 유지했다. 이에 한국은 3대 국제신평사 모두로부터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평사와 적극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재부는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여 신용평가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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