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운영하는 ㈜컬리가 약 2000억원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들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 투자사인 DTS글로벌과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퓨즈 벤처 파트너스, SK네트웍스 등이 참여했다.
컬리는 지난해 4~5월 1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투자 유치까지 더하면 지난 5년간 컬리가 유치한 투자액은 누적 4200억원에 달한다.
컬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물류 시스템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급감하는 와중에도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창립 첫 해인 2015년부터 4289억원을 달성한 2019년까지 매년 연평균 3.5배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면적은 4.9배 늘려 출고량이 2.9배 증가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과 고객들,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