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준, 회사채 매입 본격화에 시장 반등…버핏 “후폭풍 일으킬 것”

- 연준 ETF 매입 예정에 전문가들 “좀비 기업 양산할 것”

  • 기사등록 2020-05-07 10:22:37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매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연준의 행보가 장기적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연준의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성명을 내고 "이달 초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의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SMCCF는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고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PMCCF와 SMCCF는 연준의 특수목적기구(SPV)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지원한다. 프라이머리 마켓과 세컨더리 마켓은 각각 발행시장, 유통시장을 뜻한다. 

 

이 같은 연준의 행보에 시장은 기대감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6.07포인트(0.11%) 오른 2만3749.76에 장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비 12.03포인트(0.42%) 상승한 284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77포인트(1.23%) 증가한 8710.71에 거래를 마쳤다.

 

워런 버핏 관련 도서. [사진=더밸류뉴스]

그러나 버핏 회장은 2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저금리를 제공하면서 경제 셧다운에도 기업들이 망하지 않게 하고 있지만 빚이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다간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 또한 연준의 행보가 좀비 기업을 양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좀비 기업 때문에 미국 경제가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엘-에리언 고문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으나 내 생각에 연준이 고수익(고위험) 시장에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이는 좀비 기업의 망령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5-07 10:22: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