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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대규모 흑자 예고에 '찬물'...내부자 직장 갑질 '폭로'

- 주가 한달만에 45%나 급등... "막말 기본 폭행도" 폭로

  • 기사등록 2020-04-27 20: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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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한국전력이 기록적인 저유가에 힘입어 3년 만에 대규모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와중에 내부에서 부당한 근무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달 19일 장중 52주 최저가(1만5550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45% 껑충 뛰어올라 2만255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18.7%에 이른다. 기관이 지난 10일 이후 5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더밸류뉴스(한국전력 제공)]기록적인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덕분이다.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의 1·4분기 영업이익을 4881억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5672억원으로 예측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2080억원, 2019년 1조2770억원 등 지난 2년 간의 영업적자에서 큰 폭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구입 전력비 감소가 가능하고, 석탄가격과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절감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뉴스클레임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한전 사내문화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갑질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 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직원 A씨는 상사로부터 폭언, 폭행 등을 지속적으로 당해 정신과 처방을 받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는 상사가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무리한 사유로 트집을 잡는 건 기본이며, 주말에 집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새벽까지 일을 시키는 등 야근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몇 달간 야근을 안 해본 날이 거의 없다. 막말은 기본이고 폭행은 일상이 됐다. 결재과정에서 기본 1시간씩 모욕적인 말을 하며 트집을 잡는다”며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폭행을 가한 적도 있다. 뭐가 두려운 건지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악수를 내밀었지만 그 때뿐이었다. 우울증 약도 무용지물이 될 만큼 하루하루가 지옥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할 예정이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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