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괌에서 가스복합발전소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었다.
11일 한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괌 전력청(GPA)과 198MW(메가와트)급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에 있는 우쿠두 지역에 198MW 복합화력발전소, 25MW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65MW 디젤엔진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해 건설·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생산된 전력은 향후 25년 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된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이번 전력판매계약으로 25년 동안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와 여러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하게 돼, 전력판매로 인한 매출액과 별도로 약 6286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컨소시엄은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10월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에 미국 괌 우쿠두 발전소는 내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된다”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은 "국내 건설사, 중소 기자재업체 및 금융사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서발전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