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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1분기 GDP -1.4%...2분기는 실물·고용충격 확대될 것”

- IMF 이후 가장 어려워…민간소비·서비스업 생산 감소

  • 기사등록 2020-04-23 12: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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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부터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분기비 마이너스 성장, 즉 -1.4%를 나타냈고 전년비로는 1.3% 성장했다”며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1분기 GDP는 민간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가 전분기비 각각 -6.4%, -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분기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악의 성장을 보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월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민생경제와 밀접한 숙박, 음식, 도소매, 운수, 문화·여가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기여도가 GDP 성장률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부문은 강력한 방역대응, 피해극복 및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및 재정 조기집행 등에 힘입어 성장에 기여(0.2%포인트)했다”며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이 지표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잠시 이어졌던 투자·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를 다소 완충해 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 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으로 확대 전환해 6월 초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3차 추경안 마련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와 기업들이 잘 버텨내고 코로나19 방역 종식과 함께 내수·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지속적인 특단의 대책 강구 및 정책의 적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주력산업 최근 동향 및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관련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항공·해운·정유·조선 등 주요 주력산업은 우리 경제 버팀목이자 핵심 동력 산업”이라며 “5개 산업 생산은 우리나라 GDP의 약 20% 수준, 수출은 약 30%를 차지하고 종사자 수가 약 60만명에 이르는 만큼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은 공공부문 차량을 올해 8700여대를 조기에 구매하고 차량 계약 선금을 최대 70% 지급해 국내 수요를 보강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3개뿐인 항공운임 관세특례 대상 부품도 차량용 전동기, 여과기 등을 추가해 늘리고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 등을 최대 12개월 연장하는 등 현장 경영 애로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항공 산업 지원에 대해서는 항공사·지상조업사에 대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납부 유예 기간을 3개월을 추가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서 발표된 저비용항공사(LCC) 긴급 유동성 지원을 빠르게 진행하고 지자체 협조를 통한 항공기 재산세 징수유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유업은 세금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고 유류세 및 원유 등 수입 물품의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를 연장한다. 조선업은 기존 제작금융 및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지원을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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