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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손태승 연임 사실상 확정…역대 최고 배당도 결의

- 사내이사 이원덕 부사장 추가 내정…새 사외이사로 대만 푸본생명 첨문악 이사 선임

  • 기사등록 2020-03-03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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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또 사내이사로 이원덕(59) 부사장을 추가로 내정하고, 새 사외이사로 대만 푸본생명 인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3일 오후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정했다. 주요안건으로는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이사후보 확정, 정관변경 등이다. 

 

우리금융은 25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총에서 손 회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건 등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설명다.

 

금융위는 4일 오전 9시 정례회의를 열고 금감원의 징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은행 제재를 결정하면 금감원장의 전결로 확정된 손 회장에 대한 징계는 효력이 발생한다.

 

우리금융은 금융위 결정이 내려지기 하루 전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을 공식화했다. 이는 금융위의 어떤 결정에도 손 회장의 연임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사진=더밸류뉴스(우리금융지주 제공)]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 부사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현재 우리금융 전략담당 부문장으로 지주내 부사장 중 최연장자다. 기존에는 사내이사로 손 회장이 홀로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이 부사장이 추가로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지배구조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 추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사외이사 후보로 대만 푸본생명이 추천한 대만 출신 첨문악(詹文嶽, Dennis Chan) 이사가 추천됐다. 첨 이사는 네덜란드 ABN암로(AMRO)와 씨티은행 등 글로벌 리딩뱅크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다. 푸본생명은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과점주주 추천 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7명에서 모두 9명으로 늘어난다. 예금보험공사 파견 비상임이사는 임기 만료로 김홍태 이사로 변경된다.

 

우리은행 영업점.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배당은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의 역대 최고 배당수준이다. 우리금융의 배당은 △2014년~2015년 500원 △2016년 400원 △2017년 600원 △2018년 650원이었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해 새로 출범한 지주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익을 주주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비밀번호 무단 도용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내부통제기준 유효성을 검증하고 개선방안 모색,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제안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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