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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중단

- 'DLF 사태'로 손태승 회장 금감원에서 중징계 받은 여파

  • 기사등록 2020-01-31 1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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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신임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31일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우리은행장 추천 일정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 29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면서 이날로 연기했는데 또 다시 뒤로 미뤄진 것이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이날 오전 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여건 변화'를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여건 변화'는 전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 대한 중징계(문책경고)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손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의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이후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올리고 연임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으로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우리은행장 인사도 미뤄지게 된 것이다.

 

손 회장은 인사의 키를 쥔 그룹임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절차에서 역할을 맡는 게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은행업계는 분석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인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부문 부문장(부행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사진=우리금융지주]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회장직과 우리은행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룹임추위는 지난 29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부문 부문장(부행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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