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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대 그룹 서열 1등은 삼성…2위 놓고 현대차·SK '박빙' - 현대차·SK 자산 격차 1.6%까지 좁혀 - SK, 그룹별 매출·영업이익은 재계 2위 등극
  • 기사등록 2020-01-29 15: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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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4대 대기업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SK의 재계 서열 2위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SK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이어 자산 규모에서도 2위로 등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스펙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4대 그룹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조사된 4대 그룹 스펙은 공정자산을 비롯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포함됐다. 

 

각 항목의 수치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자료를 참고해 분석이 이뤄졌다. 통상 공정위가 국내 대기업 그룹 순위를 정할 때 적용하는 기준은 ‘공정자산’이다. 그룹 내 비(非)금융 회사에서 보유한 자산총액에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합한 금액이 공정자산이다.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자산 변동 추이. [사진=한국CXO연구소]

최근 5년간 4대 그룹 자산 변동을 보면 삼성이 독보적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원에서 2016년 351조원, 2017년 363조원, 2018년 399조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414조원으로 자산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계열사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자산은 2015년 154조원, 2016년 164조원, 2017년 174조원, 2018년 198조원, 지난해에는 21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는 삼성 계열사 전체 자산 중 52.8%를 차지했다.

 

4대 그룹 재계 순위는 최근 몇 년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재계 서열 2위 자리를 놓고 현대차와 SK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원, 2016년 193조원, 2017년 218조원, 2018년 222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220조원으로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은 2015년 152조원, 2016년 160조원, 2017년 170조원, 2018년 189조원, 지난해에는 217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SK는 지난해 자산 기준으로 재계 서열 3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SK의 자산 증가 속도는 재계 서열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시간문제로 보인다. 2017년 당시만 해도 재계 2위 현대차와 3위 SK 간 자산 규모는 100대 78.1 수준으로 21.9%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00대 98.4로 불과 1.6% 차이로 SK가 현대차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는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 지난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자산은 25조원 수준이었으나 2016년 28조원, 2017년 31조원, 2018년 44조원으로 올라 지난해에는 61조원으로까지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체 자산을 늘리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반면 현대차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이후 70조원 수준에 머물러 2017년만해도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자산은 38조5000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8조8000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전체 계열사 매출 변동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그룹별 매출 규모에서는 삼성 다음으로 SK가 재계 2위로 등극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해왔으나 2018년에는 SK가 매출 184조원으로 현대차(170조원)를 넘어 2위를 탈환했다.

 

그룹별 영업이익을 보면 SK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삼성과 함께 2위권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17조원), 현대차(11조원), SK(10조원) 순이었다. 2017년에는 삼성(42조원) 다음으로 SK(22조원)가 현대차(8조원)를 넘어섰다. 이 당시 SK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SK(29조원)와 현대차(5조원)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더 벌어졌다. 

 

4대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률에서는 이미 SK가 지난 2015년부터 1위 자리로 등극해 4년 쨰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4년째 SK는 삼성보다 높았다.

 

오일선 소장은 “현대차의 주력인 자동차 보다 SK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다 보니 SK와 현대차 두 그룹 간 자산 규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현재와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1~2년 내에 SK가 자산 규모를 비롯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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