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상무 "中 15일까지 합의 불발하면 관세 인상"…미∙중 무역 협상 무산되나

- 트럼프 "중국은 합의 원하고 있다"

  • 기사등록 2019-12-03 12:41:2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15일까지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15% 관세 부과가 강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이다.

 

로스 장관은 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2월 15일이라는 논리적인 시한이 있다”며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로스 장관은 오는 12월 15일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소매업자들이 이미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면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이 기존 대중 관세를 철회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그때까지 중국의 행동에 모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다. 그리고 그들(중국)은 문제가 많다"며 중국 경제는 "그들이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스 장관은 미∙중이 연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은 중국 쪽 코트에 넘어가 있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콩인권법 서명이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에 악영향을 줬냐는 질문에 “더 나아지게 만들지는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협상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있는 지점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중국은 합의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합의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중 양국 정부의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인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후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를 놓고 논의 중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인권법에 서명하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측은 미∙중 합의가 무산될 경우 여전히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2-03 12:41: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