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서울반도체. [사진=서울반도체]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3년부터 진행돼 왔던 일본 렌즈 제조업체 엔플라스와의 TV 백라이트유닛(BLU)용 광확산렌즈에 대한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최근 엔플라스의 상고를 기각하고,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렌즈 특허기술을 고의로 침해했다는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6년간 이어진 한국과 일본 기술 전문기업 간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최종적으로 서울반도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광확산렌즈 기술은 서울반도체의 원천 특허이며 엔플라스가 고의 침해했음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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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반도체는 TV 직하방식의 백라이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광학렌즈 관련 원천 특허기술을 보유한 미국 방산업체인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또 이 렌즈의 최초 개발자인 데이비드 펠카 박사를 회사의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2009년 TV 백라이트에 적용 가능한 최적화된 광확산렌즈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반도체는 일본 엔플라스에 금형 제작과 양산을 의뢰해 세계 최초로 제품 상업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TV 브랜드 및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러나 TV 백라이트용 LED(발광다이오드) 렌즈에 대한 고객요구가 확대되자 엔플라스는 본 특허기술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글로벌 주요 TV 브랜드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엔플라스는 미국 법원에 서울반도체 특허의 비침해 및 무효확인 등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서울반도체 납품가를 기존 합의 단가 대비 2.3배 인상 후 통보하고 선입금하고 출하토록 공급조건을 변경, 협상 과정에선 서울반도체에 특허권을 포기하도록 요구했다.

 

서울반도체 이정훈 대표는 "임직원의 프라이드와 회사의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있는 모든 고객사를 보호하기 위해 긴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특허기술을 함부로 도용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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