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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년만에 순익 감소…”배송비 상승 영향”

- '하루 배송 프로그램' 대규모 투자가 원인

- 아마존, “배송 투자는 장기적으로 올바른 결정”

  • 기사등록 2019-10-25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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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이 3분기 순수익이 9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은 확대됐으나, 물류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억달러(약 1조1737억원) 증가하며 전체 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아마존의 배달 드론 서비스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1억 달러(2조47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700억 달러(82조2000억원)를 기록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아마존의 순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마존이 ‘초고속 배송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자사의 유료 회원제 고객인 ‘프라임 멤버’들을 위해 ‘당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송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매출 증가를 불러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류창고 확대, 추가 인력 고용 등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아마존은 1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비용이 들지만, 이는 프라임 회원들이 더 많은 소비를 아마존에서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4분기에는 1일 배송 서비스 비용으로 15억 달러가 들것으로 예상했다. 직원도 3분기에 크게 늘었다. 정규직과 시간제 직원을 합쳐 10만 명 가까이 늘어 75만 명이 됐다.


제프리의 브랜트 틸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마존이 다시 투자기업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겠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이런 아마존의 투자가 결과적으로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핵심 수익원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은 35% 증가한 89억 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40%씩 신장하던 AWS 매출 증가률은 2분기 37%로 떨어지더니 3분기도 하락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AWS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전 분기 64%에서 59%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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