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중단

- 심각한 인격 모독이 의견 공유의 장 해친다

  • 기사등록 2019-10-25 15:26:30
기사수정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카카오가 이달 안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이와 함께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판교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서비스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라는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는 부작용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 등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악플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의 죽음에서 촉발됐다

 

카카오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 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시켜주는 기능 역시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뉴스 서비스는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에 맞도록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했다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소명이 있다앞으로 이용자들께서 주시는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개선안을 더욱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연예 섹션에 대한 댓글은 이달 내로인물 검색어는 올해 안에 폐지할 계획이다또 카카오톡 샵(#) 탭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25일 오후 1시부터 폐지된다.


lk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0-25 15:26: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