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인 달러예금 ‘역대최대치’…안전자산 선호 심리 · 환차익 투자 수요↑

- 개인 달러화 예금 136억6000만달러…개인 비중 22%

-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치

-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726억4000만달러…전월대비 16.7억달러 ↑

  • 기사등록 2019-10-21 16:10:10
기사수정
[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지난달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이 136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금리와 함께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개인이 달러화를 사들인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최대 잔액이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1197.55원)을 적용하면 한 달 새 약 5750억원이 불어났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지난 4월 말 112억9000만달러를 시작으로 매달 불어나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 불린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고액 자산가 등 개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였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의 직전 최대치는 2018년 1월 말 133억5000만달러였다.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보다 달러화 값이 싸진 영향이 컸다. 작년 1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50원대로 떨어지며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였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16억7000만달러 증가한 726억4000만달러였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이 621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2억1000만달러 증가한 43억4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는 1억달러 증가한 1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는 4000만달러 불어난 12억7000만달러였다. 다만, 유로화는 33억3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10억5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15억9000만달러를 보유했다. 각각 4억9000만달러, 1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bjh@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0-21 16:10:1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