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연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 매각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30일 KDB생명보험주식회사의 매각공고를 내고, KDB생명 매각절차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에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에 밀리만, 법무실사에 광장을 선임했다. 지난 8월 14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매도인실사 및 잠재투자자 앞 사전미팅 등을 진행 중이다.
투자의향서(LOI) 접수는 11월 초에 실시된다. 이후 입찰적격자 선정을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업무협약(MOU)을 채결해 내년 초 매각을 종료하는 것이 산은의 목표다.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보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은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인수했다. 이후 산은은 3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저입찰가액 하회 등의 이유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KDB칸서스밸류(KDB-Consus Value) PEF 및 특수목적회사(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매각 성공여부는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지난해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또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후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KDB생명의 신용등급을 Baa2(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