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책금융 집중화를 위해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합병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10일 이 회장은 이날 산은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과 수은의 합병으로 훨씬 더 강력한 정책 금융기관이 나올 수 있고, 될성부른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정부와 협의된 게 아니라 사견”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산은과 수은에 나눠져 있고 중복되는 부문이 있기 때문에 합병 시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산은 지방 이전설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은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로 팽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점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건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언급했다. 이어 “취임하면서 구조조정, 혁신성장 지원, 산은의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며 “20년 뒤에는 산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 쪽에서 올리고 그 기반으로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체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진행에 대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앞에 있고 전략적투자자(SI)가 뒤에 있는데 조만간 투명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항공)산업 사이클이 바닥일 때 (가격에선) 인수자가 유리한 입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 파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평균 연봉 1억원인데 임금 올려 달라고 파업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과연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굉장히 유감스럽고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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