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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오늘 예비입찰 마감…시장 반응은 조용

- 애경, KCGI 인수 관심 보여

- 전일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로 참전 밝혀

  • 기사등록 2019-09-03 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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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 마감일에도 불구하고 3일 시장의 반응은 조용한 분위기다. 

 

제2의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초반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으나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미미했다. 일부 기업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항공산업 전체가 대내외적인 각종 악재로 크게 출렁이며 인수에 고민하던 기업들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아시아나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지분율 31.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868만8063주(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아시아나의 경영권을 잠재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니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업계는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수준이며 여기에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감안하면 1조원 이상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애경그룹(제주항공 보유)과 사모펀드 KCGI(한진칼 2대 주주)가 있다. 

 

전날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인수전에 참가하기 위해 GS그룹,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반면 시장은 SK, CJ,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들은 여전히 인수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시아나의 부진한 재무구조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총 9조5988억원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아사아나를 인수 한 새 주인이 또 다시 부채를 갚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 86대 중 12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리스(임대) 항공기이기 때문에 재무적인 압박이 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현재 아시아나가 1년 안에 지급해야 할 운용리스료는 9000억원 규모이다.

 

재계에서는 인수전 흥행에 관해 엇갈린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은 급한 것이 없는 게임”이라며 “최근 항공산업 위기 등 리스크와 불안한 재무구조의 영향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기업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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