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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상흑자 218억 달러…7년만에 최소

-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

  • 기사등록 2019-08-06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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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해진 데다,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217억7000만 달러(약 26조4200억원)로, 전년비 7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경상수지가 7년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은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가 악화한 영향이 가장 크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억2000만 달러(29.3%) 줄어들었으며, 지난 2013년 상반기 337억3000만 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중동 수출 감소로 2777억2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비 9.8% 감소했다. 수입 역시 원유 도입 단가 하락과 반도체 관련 기계류 수입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240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합의 가능성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세계 교역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저유가로 석유, 화공품 위주로 수출이 급감했던 지난 2016년 이후 수출 규모가 최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전년비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 적자인 123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증가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가 선방했고, 원자재 운임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본원소득수지는 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금융계정은 234억7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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