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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코오롱 기업집단의 지배회사인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를 고려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이 지분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8일 코오롱은 전일대비 11.68% 급등한 6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보유 지분 가치만 1조 3,714억원

코오롱에 대해 교보증권의 손영주 애널리스트는 『보유 지분 가치만 1조 3,714억원에 달하는 데다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도 4,659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세무조사 부담을 감내할 만한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분가치

현재 코오롱은 코오롱집단에 포함된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먼저 상장된 기업 가운데 코오롱인더의 지분 29.9%와 코오롱생명과학 20.5%, 코오롱글로벌 62.8%를 보유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주당가치를 각각 조사해 적정가치를 구했다. 이들 기업의 적정가치는 각각 5,718억원, 1,470억원, 1,735억원으로 모두 더했을 때 8,922억원에 달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의 이익 성장 가시화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늘어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코오롱은 비상장 기업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워터에너지(63.0%), 제약(48.1%), 베니트(51.0%), 마우나(50.0%), 티슈진(31.2%)를 보유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들의 적정가치를 4,792억원으로 구했다.

따라서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의 지분가치는 1조 3,7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오롱의 현재 시가총액인 7,397억원보다 1.85배 높은 편이다.

 

▶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도 4,659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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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연구원은 『코오롱의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도 4,659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는 3,200억원 수준이고, 부동산 가치는 1,459억원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차입금(4,800억원)을 뺐을 때 코오롱 적정 가치는 1조 3,21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7,397억원과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세무조사 소식, 주가 급락

주가

지난달 26일 코오롱은 51,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국세청이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과 주요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2곳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코오롱이 지난해 듀폰과 6년과 끌어온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부담하게된 합의금과 벌금 3억 6,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회계상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첩보가 국세청에 접수돼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월 26일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빠르게 주가가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8일 종가는 66,000원으로 전일대비 11.68% 증가한 채 마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듀폰과의 6년 간의 소송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Invossa,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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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투여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기존 주사를 통한 통증 완화나 연골이식수술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었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나날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44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4%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법인인 「티슈진」과 1천만 달러 지분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지난 4월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016 년 6~7 월 품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내년에 품목승인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임상 2 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임상 3 상 승인을 받았다. 미 대학병원에서 IRB 승인절차 및 환자투약을 준비 중이다. 미국 전역에서 약 1,020명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글로벌 라이센스아웃을 추진 중이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라이센스아웃을 추진 중이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1,155 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 600 억원, 추가임상비용으로 200 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6년 1분기 매출액 309억원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사업은 엔화상승 및 소염진통제 원료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 14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증가했다. 환경소재는 공정 개선 후 효율성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 티슈진은 국내 임상 3상이 완료되었고 품목승인 신청 후 2017년부터 시판할 것으로 예상한다.

 

▶ 코오롱글로벌,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건설부문의 부실한 사업부를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다. 자산매각을 통해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흑자전환되며 자금수지 개선 가능이 예상된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1억 823만원으로 전년 대비 439.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291억원으로 7.2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54억 2,015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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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8억 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39%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54% 증가한 6,221억 4,500만원, 당기순이익은 95.01% 줄어든 15억 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 글로벌의 올해 매출액은  3조 1,710억 원, 영업이익은 5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한편 2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추가하는 등 화장품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5월 이란 현지 유통회사인 JBP와 화장품 유통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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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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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08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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