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내년 신규수주는 이미 70억달러 이상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3만4900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양형모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6년 만에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해 내년 1월 말, 3월 말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합의했다"며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을 포함해 척당 약 5억3000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선수금으로 대금의 20%인 2660억원을 수취했고 총 계약가는 내년 1분기 인도 당시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보수적으로 1USD=1100을 적용하면 1조1660억원(10억6000달러)이고, 선수금을 제외하면 9000억원을 일시에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드릴십 2척에 대해 공시된 대손충당금은 총 3268억원이고 기타 충당금은 약 242억원"이라며 "선수금과 총 충당금을 합하면 6170억원이고 일시 수령할 인도 대금 9000억원을 합하면 1조5170억원으로 당시 총 계약가는 1조3283억원(분기보고서 기준)을 기록해 내년 1분기는 1조원 이상의 현금 인식 플러소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 유입될 현금과 이익을 반영하면 보유 현금은 1조6000억원을 넘어 순차입금은 올해 2조9000억원에서 내년 1조6000억원으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순차입금 비율은 올해 76%애서 내년 38%까지 하락할 것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내년 신규수주는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이미 70억달러 이상 확보했다"며 "LNG선 30억달러 이상, 방산 15억달러 이상, 로즈뱅크(Rosebank)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15~20억달러, 시추설비 1~2기 5~10억달러로 내년 신규수주는 크게 증가 할 수 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종합 조선·해양 전문회사로서 LNG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LPG선, 자동차운반선 등 각종 선박과 FPSO, RIG선, 고정식 플랫폼 등 해양제품과 잠수함, 구축함, 잠수함 구난함, 경비함 등 특수선을 건조한다.
대우조선해양의 항구. [사진=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