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대표이사 김슬아)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도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 매출 5381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컬리는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을 진행했다.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해 1분기 6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1.5% 포인트 감소한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며 생산성 증대, 배송 효율화, 안정화를 이뤄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를 철수하며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으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에 집중했다. 3P는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5배, 뷰티컬리는 34% 성장하며 컬리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사이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 지표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조는 올해도 지속됐고 그 결과 분기 EBITDA 흑자까지 이어졌다.
컬리는 올해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큰 틀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낼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 활동성 강화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