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익 2조' 시대 개막했으나..."시총은 열흘 새 1.8조↓"

- 파업 열흘 만에, 시총 1.82조 증발…주가 150만 선 붕괴

- 8일, 노사정 3자 면담이 '분수령'

  • 기사등록 2026-05-07 16:06:0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전반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의약품 업종은 오히려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는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음에도, 최근 불거진 노사 갈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불과 열흘 만에 시가 총액 1조8203억원이 증발했다.


매출 4·영업익 2”…국내 바이오 새 역사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영업익 2조\  시대 개막했으나...\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5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6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2% 급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4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빅파마 수주 확대 역시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올 1분기말 기준 자산 11조9950억원, 자본 7조9228억원, 부채 4조722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도 부채비율 51.4%, 차입금 비율 11.6%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장했다. 기존 송도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송도-록빌’ 이원화 생산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협력해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를 송도에 유치하기로 확정했다.


파업 시총 1.8 증발”…주가 150만 선 붕괴


삼성바이오로직스, \ 영업익 2조\  시대 개막했으나...\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현황. [자료=더밸류뉴스]그러나,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150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7일 기준 146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69조7754억원에서 67조9551억원으로 감소했다. 열흘 사이 약 1조8203억원 규모의 기업가치가 증발한 셈이다.


하락세는 노조 파업이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렸다.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1일부터 6일까지는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이다.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의약품 업종 대표주가 역행 흐름을 보인 점은 이례적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둔화가 겹치며 하락 압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파업 리스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를 요구하며 “영업이익 2조원 달성 과정에서 직원 기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측이 기존 보상안을 반복 제시하고 있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졌다. 사측은 쟁의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고, 노조는 “연속공정을 이유로 파업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하는 시도”라고 맞서고 있다. 생산 차질도 현실화됐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23개 제품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사 이래 ' 파업'… 장기화 조짐


갈등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노사 간 대화는 결국 무산됐고, 오는 8일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3자 면담이 향후 갈등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노동조합은 지난 4일 “회사가 직원들이 이미 거부한 안건을 인정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협상만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등은 이후 통화 유출을 계기로 더욱 격화됐다. 지난 5일 노사 대표 간 사전 통화 일부 내용이 익명 플랫폼에 공개되며, 전날 예정됐던 1대1 미팅이 취소됐다. 


회사 측은 “대화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며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면담 취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체 통화 중 일부만 공유한 것”이라며 “현재 파업까지 도달한 상황에서 회사가 직원들이 거부한 안건이라는 점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태는 현재까지 계속되는 양상이다. 8일 예정된 노사정 3자 면담에서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가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가동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하는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되면 향후 수주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5-07 16:06:0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유통더보기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