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역 혁신기업 투자와 대체투자 상품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지역 스타트업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나섰고, SK증권은 국내 대표 헤지펀드 전략을 한데 담은 공모펀드를 선보이며 투자 접근성 확대에 나섰다.
◆ 하나증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약…지역 혁신기업 육성 지원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식 하나증권 종합금융본부장(오른쪽)과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가 30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부산 지역 초기 스타트업 투자 펀드 결성과 운영에 협력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연계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과 후속 투자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도 공유해 지역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협약의 첫 실행 과제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한 ‘부산 글로벌 브릿지 투자조합’에 출자한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지역 기반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기업 투자도 넓혀갈 방침이다.
회사는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 스케일업, 상장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에 걸친 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 역할을 통해 자본시장 진입까지 지원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비수도권 혁신기업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모험자본 AI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됐다.
김동식 하나증권 종합금융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 지역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실질적인 성장 자금을 연결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수도권 혁신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SK증권, 국내 대표 헤지펀드 4사 담은 단독 상품 출시
SK증권(대표이사 전우종 정준호)이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4곳의 전략을 하나의 공모펀드에 담은 ‘다올 오르카 알파 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을 출시했다.
SK증권 전우종 대표이사(왼쪽), 정준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SK증권]SK증권 전우종 대표이사(왼쪽), 정준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SK증권]이 상품은 다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SK증권이 단독 판매를 맡는다.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 구조를 통해 기존 고액자산가 중심이던 헤지펀드 투자 접근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펀드에는 구도자산운용과 머스트자산운용, 블래쉬자산운용, 황소자산운용 등 국내에서 검증된 4개 운용사의 헤지펀드 전략이 담긴다.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이들 운용사의 전략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멀티전략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소프트클로징 상태인 구도와 머스트운용사 펀드에도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전략을 SK증권 고객에게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출시 당일에는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영업부금융센터를 찾아 1호와 2호 고객으로 가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그동안 일부 고액자산가 중심의 투자 영역이었지만, 이번 상품은 그 벽을 낮춘 대중화형 솔루션”이라며 “지난 1년간 관련 운용사 펀드를 직접 판매하며 상품 구조와 운용 역량을 면밀히 확인한 뒤 일반 개인투자자를 위한 공모펀드 형태로 기획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