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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럼, 김용수 단장 "양자컴퓨터 ‘가능성 논쟁’ 끝났다. 이제는 시점과 스케일의 문제"

  • 기사등록 2025-12-17 0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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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다윤 기자]

세종대(총장 엄종화)와 세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세종포럼에서 양자컴퓨터를 둘러싼 논의의 초점이 분명히 이동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넘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종포럼, 김용수 단장 \김용수 단장이 지난 11일 개최된 세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세종대학교]

세종대와 세종연구원은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기술연구단 김용수 단장을 초청해 ‘양자컴퓨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김 단장은 이날 강연에서 “양자컴퓨터는 이제 가능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최근 글로벌 산업계와 학계의 인식 변화를 짚었다.


김 단장은 최근 노벨물리학상 수상 흐름을 언급하며 양자기술이 이미 현대 과학기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2023년에는 양자얽힘과 양자통신 기술이, 2025년에는 초전도 큐비트의 기반이 되는 거시적 양자현상 연구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는 양자기술이 이론적 연구 단계를 넘어 국가 전략과 산업 경쟁력의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자기술의 본질에 대해서는 “양자정보 기술은 큐비트를 생성하고, 제어하고, 측정하는 기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터가 구현되는데, 양자컴퓨터는 그중 가장 난도가 높은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양자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기술들이 양자통신과 양자센서 분야로 확산되며 일부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의 시각 변화도 주요 이슈로 언급됐다. 김 단장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올해 초 유용한 양자컴퓨터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GTC에서 양자연구소 설립을 발표하며 전략적 입장을 수정했다”며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5~10년 내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두고 “기술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은 더 이상 관망이 아닌 투자와 준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자컴퓨터 구현 방식과 관련해서는 초전도체, 이온 트랩, 중성원자, 광자 등 다양한 플랫폼이 동시에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각 플랫폼은 성능, 확장성, 안정성 측면에서 서로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물리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모든 플랫폼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오류정정 기술은 실용화를 가르는 핵심 관문으로 제시됐다. 김 단장은 “구글과 하버드, QuEra 등이 양자오류정정 문턱을 돌파하는 성과를 시연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다만 실질적인 양자컴퓨터 구현을 위해서는 현재 대비 1000배에서 최대 100만 배 이상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2030년까지 100만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경계해야 하지만, 기술 발전은 종종 예상을 뛰어넘는 비연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기술들이 이미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기술의 실질적 가치가 단계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yun58@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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