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대표이사 김홍기)가 조폐공사(사장 성창훈) 측 해명문에 대해 오히려 회사의 기술력 부족을 인정한 셈이라고 전했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폐공사가 제시한 오는 3월 1일에 정상 오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상오픈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준비 및 방법론 부재, 운영 플랫폼 필수 테스트 부족, 운영 사업자 필수 과업 누락이 그 이유다.
조폐공사는 지난 5일 각 항목에 대해 해명했으나 오히려 회사의 기술력 부족을 인정하는 내용이었다고 비즈플레이는 설명했다.
◆정상 오픈을 위한 이용자 고지 기한 초과
공사 해명: 서비스 방향 및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공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실관계: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에 여러번 이관 일정을 요청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지난 3일 간담회 이후 소진공이 선물하기 및 기업 구매를 오는 11일부터 중단하고 고객 이관 고지도 같이 병행하기로 통보했다. 조폐공사가 정상적으로 지난 1일 오픈 했으면 선물하기 및 기업구매 중단 사태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용량 이관 업무 준비 미흡
공사 해명: 카드형은 분석을 완료하고 모바일은 분석중이다.
사실관계: 보통 이관 데이터 분석은 최소 4개월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 분석 완료 후 이관 전체 데이터를 개발계 플랫폼에 적재해 3~4개월간 4회 이상 개발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파일 정합성, 프리징기간 세부일정 산정 규모 파악, 통합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프리징 기간이 약 40일 남았을 때도 분석이 덜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데이터를 적재한 개발계 테스트를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절대적 필수 테스트 일정이 불가능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세번째 플랫폼 필수 테스트 부족
공사 해명: 현재 각종 결제 채널 서비스 연계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다음달 CBT
(Close Beta Test)를 통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사실관계: 구축중인 플랫폼은 최소 오픈 3개월 전에 결제 채널에 대한 CBT가 완료돼야 한다. 다음달 중에 다양한 결제 채널 테스트를 위한 CBT를 하는 것은 무모한 일정이다.
◆운영 사업자의 필수 과업 누락
공사 해명: 기업 구매 사이트 개발을 완료했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은 데이터 분석 중이다.
사실관계: 이관 미팅 시 수차례 기업 구매 이관에 대해 강조했으나 조폐공사는 기업구매 사이트와 관련한 어떤 데이터 요청도 없었다. 또 지난 간담회에서 온누리상품권 플랫폼에 315건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에 대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어떤 이관 요청도 받지 못했다.
한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운영을 두고 한국조폐공사와 비즈플레이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가 최근 발표한 5가지 해명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상세한 반박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