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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

- 지난해 3Q 영업익 67%↑...'소송 리스크' 털고 실적개선

- 태국·인도네시아 이어 中 진출까지 해외 확장 순항…'아띠에르·뉴럭스·뉴라미스' 주역

  • 기사등록 2025-01-06 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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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메디톡스(대표이사 정현호)가 아시아 3개국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히알루론산 필러 '아띠에르'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중국 해남스터우와 '뉴라미스', '뉴럭스' 판권계약을 체결하며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확보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메디톡스는 '아띠에르', '뉴라미스', '뉴럭스' 등 주력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디톡스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딛고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Q 영업익 전년동기比 67%↑…의료기기 매출 2배 톡신·필러 '쌍끌이 성장'


메디톡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등에 사용된 제반 비용이 줄면서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메디톡스 최근 6개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메디톡스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53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8%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지난 2023년 국내외에서 진행된 소송 제반비용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던 위기는 소송 일부가 마무리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주력 제품의 실적 호조도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메디톡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26%(1531억원 → 1734억원) 증가했는데,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의료기기 상품의 호실적이 이를 견인했다. '메디톡신', '뉴라미스' 등 주력 보툴리눔톡신 제제 및 필러 매출이 지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133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464억원으로 9.42% 증가했고 '뉴라젯', '뉴라펜 등 의료기기 상품 매출도 41억원에서 8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여기에 3공장의 본격적인 양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주력 제품인 '뉴럭스', '코어톡스'의 판매 호조까지 더해지며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는 메디톡스 매출액의 84.4%(2024년 3분기 누적 기준)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 제품 판매 증가가 회사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한국 히알루론산 기반 필러 시장 성장 추이(2023~2030년) . [자료=Grandviewresearch]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히알루론산 기반 필러 시장은 지난 2023년 1억3830만달러(약 1849억원)에서 오는 2030년 2억7640만달러(약 3695억원)로 연평균 10.4% 성장할 전망이다. 


태국·인도네시아 이어 中 진출까지 해외 확장 순항…'아띠에르·뉴럭스·뉴라미스' 주역 


메디톡스의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글로벌 시장 공략도 순항 중에 있다. 최근에는 대표 제품 '아띠에르'와 '뉴럭스', '뉴라미스' 등이 해외 사업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메디톡스 주요 제품 품목 및 국내・해외 매출액. [이미지=더밸류뉴스] 

메디톡스는 지난달 말 태국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아띠에르(Atiere)’ 2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아띠에르’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첫 해외 허가에 이어 태국 보건당국에서 두번째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아띠에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의약품목록(DMF) 등록 및 유럽 약품품질위원회(EDQM)의 인증을 받은 고품질 히알루론산 원료를 사용했으며, 전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배지 및 효소를 사용하지 않아 바이러스 등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와 함께 ‘아띠에르’의 등록 국가를 적극 확대, 복수의 필러 라인업을 구축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정현호(오른쪽 두 번째) 메디톡스 대표가 지난 달 진행된 '메디톡스-해남 스터우 톡신&필러 중국 총판 계약식'에서 LI XIAN ZHE(맨 왼쪽) 해남 스터우 대표, SHI RI HonG(왼쪽 두 번째) 회장, 주희석 뉴메코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지난 달 11일에는 중국 진출도 이뤄냈다. 메디톡스와 계열사 '뉴메코'(대표이사 주희석)는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 회사(이하 해남 스터우)와 뉴라미스,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해남 스터우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게 되며 출시 후 10년간의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 올해 말 중국 등록을 앞두고 있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중국명 필룩스)'의 판권도 5년간 갖게 된다. 해남 스터우는 출시 이후 지급하는 판매 로열티와 별도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쳐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이에 메디톡스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서 주력 제품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디톡스의 해외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IMF 위기서 창업...36억→2211억 '퀀텀점프'


메디톡스를 이끌고 있는 정현호 대표는 창업 이전부터 국내 보툴리눔톡신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왔다. 선문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내는 등 국내 보툴리눔톡신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던 그가 경영가의 길로 들어선 이유는 다름 아닌 'IMF 위기'였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사진=메디톡스]

정 대표는 지난 1988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과정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식약청장을 역임했던 양규환 교수가 미국에서 가져온 보툴리눔톡신 균주에 주목한 것이 계기였다. 이에 정 대표는 독소학을 박사 논문 주제로 선택하며 보툴리눔톡신 연구에 매진했다.


정 대표는 "보툴리눔톡신이 자연에 존재하는 독성물질이지만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이중성에 매료되었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그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톡신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국내 보툴리눔톡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던 정 대표의 학자 생활은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정부가 교수들의 창업을 독려하자, 정 대표는 이를 계기로 창업에 나섰다. 2000년 메디톡스를 설립한 그는 2006년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보툴리눔톡신 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메디톡스, 태국·中 진출로 \ K-필러\  시대 연다...해외매출 기대감↑최근 10년 메디톡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그의 리더십 아래 메디톡스는 짧은 시간 내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지난 2006년 매출 36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2014년 759억원, 지난해 243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정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메디톡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서 주력 제품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 대표의 행보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분야의 대가가 기업가로 변모하며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도전정신과 혁신적 리더십은 메디톡스의 성장을 견인해 온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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