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E&A의 전일 종가는 1만9820원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 E&A의 3분기 매출액은 2조3170억원(YoY -7%), 영업이익은 2039억원(YoY +33%)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큰 매출 감소폭에도 불구하고 종료 단계에 있는 화공 프로젝트에서 정산이익 약 910억원이 반영돼 호실적을 실현한 것이다”고 전했다.
장윤석 연구원은 “최근 7개 분기 중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한 매분기 정산이익과 물가 보상을 통해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외형 축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근거를 확인할 수 없던 점은 아쉬운 사안이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가는 앞으로의 실적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연초대비 -32% 하락한 상태이다”며 실제로 수주 기대감의 근거로 작용했던 2024년 하반기 화공 설계·조달·시공(EPC) 파이프라인 규모는 결과 지연으로 기존 114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화공 부문의 경우 당초 구체화된 안건은 없었지만 주요 발주처의 자본지출(CAPEX) 집행이 둔화되면서 수주에 대한 눈높이가 지난 2022, 2023년 반도체 호황에 기록했던 6~7조원 대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플랜트 건설 및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기계를 제작, 판매한다. 지난 3월 21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삼성E&A으로 상호 변했다. 사업부문은 화공(오일&가스 프로세싱, 정유, 석유화학, 그린솔루션)과 비화공(산업설비, 환경, 바이오)으로 구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