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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의 Cool북!] ② 오늘도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한 채 출근한다면, 지금 당장 기분 체크!

  • 기사등록 2024-07-30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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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출판전문가의 속 시원한 독서 솔루션 '황예린의 Cool북!'을 연재합니다. 버라이어티하고 거친 야생의 사회생활로 고민하는 우리에게, 기왕 일하는 거 재밌게 일하고 싶은 현직 출판마케터가 책장에서 찾은 해결책을 처방합니다. 황예린은 '책 읽는 삶이 가장 힙한 삶'이라는 믿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출근하기 싫다….” 매일 아침 출근 시간이 되면 친구들의 힘없는 메시지가 빗발친다. 취업 준비를 할 때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주 5일 8시간 근무를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간절히 꿈꿨지만, 정작 입사하고 나니 ‘회사 싫어’증에 걸려버린 것이다. 


회사가 싫어진 시시콜콜한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골자는 같다. 매일 비슷한 일들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이 권태로워지는 것이다. 회사에 가서 쏟아지는 일을 쳐내고, 퇴근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다시 일어나서 출근하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번아웃이 오고야 만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집-회사-집을 오가며 일하는 일상에 지쳐 삶에 질려버린다.


그렇지만 분명 어떤 사람들은 지겹고 힘든 업무가 반복되는 하루하루에도 눈을 반짝이면서 일한다. 그렇다면 일이 재밌다는 그들과 일이 지겨운 우리 사이의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왜 우리는 이 일에 재미를 못 느낄까? 어차피 일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면, 그들처럼 조금 더 즐겁게 일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녹기 전에’라는 젤라토 아이스크림 집을 운영하는 사장님 ‘녹싸’ 박정수는 책 '좋은 기분'에서 문제 해결의 열쇠는 당신의 기분 관리에 있다고 얘기한다.

[황예린의 Cool북!] ② 오늘도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한 채 출근한다면, 지금 당장 기분 체크!'좋은 기분' 박정수(녹싸) 지음, 북스톤. [이미지=알라딘]

책 '좋은 기분'의 실체는 채용 공고다. ‘녹기 전에’에서 함께 일할 동료를 구하며 어떤 태도로 손님을 대하면 좋을지 정리한 100쪽 분량의 소책자가 SNS에서 먼저 입소문이 퍼지며 책으로 나오게 됐다. 얼핏 보면 손님들에게 ‘좋은 기분’을 주어야 한다는 접객 태도를 설파하는 책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일과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녹싸만의 깊은 성찰이 담겼다.


“좋은 기분은 자신의 기분을 맞바꾸거나 갉아먹으면서 건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자가 복제를 통해서만 나눌 수 있습니다. (중략)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의 저는 마음의 평정심을 조금 더 잘 유지하게 됐고, 마음의 근력도 키워졌습니다. 이는 일과 삶, 양쪽 기분의 온도 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로서 모두 접객 일을 통해 얻은 삶의 값진 태도였습니다.”_'좋은 기분' 중에서


야근의 연속인 현실 속에서 한때 유행했던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되찾는 법은 결국 일을 마주하는 나의 기분에 달려 있다. 접객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가장 핵심은 나의 기분을 잘 관리하는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마음이 여유로운 상태에서 상대를 대한다면, 상대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 좋은 분위기에서 일한다면 더 좋은 업무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처럼 업무 스트레스에 치여 잊고 있던 단순한 진리를 저자의 경험담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그렇게 저자는 접객 가이드의 형태로 자기 일과 삶을 돌보며 자신에게 맞는 일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온 방법을 소개한다.


혹시 당신도 주어지는 업무를 보고 있자면 짜증이 치솟고, 동료나 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마다 별것 아닌 걸로도 끓어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 담으며 간신히 회사에 다니고 있지 않은가? 어차피 일해야 하는 운명을 뒤바꿀 수 없다면, 어느 날 갑자기 로또에 당첨되어서 퇴사하게 해달라고 빌기보단 내 기분부터 체크해보자. 그리고 좋은 기분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터로 향해보자. 내가 맡은 업무 하나하나에 설렘 포인트를 찾으며 처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이 일을 정말 하고 싶었던 나를, 살아 있는 눈동자로 조금 더 즐겁게 일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황예린의 Cool북!] ② 오늘도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한 채 출근한다면, 지금 당장 기분 체크!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wendy1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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