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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읽다]"시간이 돈보다 중요"... '분초사회'가 쇼핑을 움직인다

- 의사결정 과정 줄이는 '디토 소비'... '분초사회'가 만든 또 다른 트렌드

- "책, 영화 요약해드립니다"... 리뷰 영상으로 핵심만 빠르게

- 귀찮은 집안일 전용 제품으로 한방에 해결

  • 기사등록 2024-07-04 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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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분초사회'가 도래했다.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 패러다임이 '소비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넘어가며 자신의 시간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가 중요진 것이다. 사람들은 여러 일을 함께 처리하고 결론부터 확인한 후 일을 진행하는 등 실패 없는 쇼핑을 위해 극한의 시간 효율을 추구한다.



의사결정 과정 줄이는 '디토 소비'... 분초사회가 만든 또 다른 트렌드


'디토'는 라틴어로 '나도'라는 뜻으로 '디토 소비'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구매한 걸 똑같이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효율성이 중요해지며 의사결정과정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트렌드를 읽다]\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자신의 브이로그에 바잘 스터드 드롭 오버핏 버킷햇을 착용하고 나왔다. [사진=유튜브]해외에서도 디토소비는 활발하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일본 MZ세대는 한국 아이돌들의 패션을 따라 사기도 한다. 실제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큐텐재팬'에서 지난달 1~12일 할인행사 기간 동안 국내 브랜드 '바잘'의 제품 판매량이 3월 1~12일 할인행사 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바잘'은 한국 내 유명 셀럽 및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트와이스와 BTS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착용했다. 이 외에 와이케이, 키르시, 레인세인 등 브랜드도 케이팝 아이돌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트렌드를 읽다]\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판매하는 카다이프 두바이 초콜릿. [사진=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 인스타그램]국내에서는 현재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이 있다. 한 아랍에미리트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며 화제가 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제품으로 많은 국내 유튜버들이 재료를 직접 구매해 따라 만들기 시작하며 유명해졌다. 이제는 국내 디저트 카페에서도 만들어 팔기 시작해 카페 오픈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로 버무린 카다이프가 안에 들어있는 두바이 초콜릿은 특유의 이국적인 맛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책, 영화 요약해드립니다... 리뷰 영상으로 핵심만 빠르게


[트렌드를 읽다]\영화 리뷰 채널 '지무비'(왼쪽)와 책 리뷰 채널 '공백의 책단장' PC 메인 화면. [사진=유튜브]

유튜브에 들어가면 영화 리뷰, 책 리뷰와 같은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다.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직접 영화와 책을 보기보단 다른 사람이 요약해준 10분 내외의 영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실제로 리뷰 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채널도 많고 핵심과 명장면이 잘 드러난 내용과 재밌는 편집효과로 실제로 그 영화나 책을 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여기에 유튜브에 있는 영상 배속 기능과 타임라인은 분초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10분 내외마저도 길다고 느낄 때 영상 속도를 빠르게 변경해 더 짧은 시간 내에 시청할 수 있고 타임라인을 통해 내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 전체 영상을 요약한 쇼츠 영상도 함께 올려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고 쇼츠를 통해 전체 영상으로 시청자가 유입되는 것도 노릴 수 있다.



귀찮은 집안일 전용 제품으로 한방에 해결


가사노동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활동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런 가사노동도 효율적이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 형태의 세탁세제가 대표적이다. 얇은 비닐 막 안에 세제가 들어있는 형태로 빨래 한 번에 한 개씩 꺼내 빨래와 함께 넣으면 된다. 세제를 직접 소분할 필요가 없어 편하게 빨랠를 진행할 수 있다.


[트렌드를 읽다]\쿠진이 판매하는 '푸드스타일러' 제품 이미지. [사진=쿠진]

요리도구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들이 있다. 지난 1월 주방 및 생활용품 전문점 '쿠진'이 내놓은 '푸드스타일러'는 홈쇼핑에서 매 방송마다 4000여대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스타일러는 두유, 이유식, 죽 등을 100여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도구로 건강식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분초사회가 만나 대박을 터뜨렸다. 재료만 있다면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버튼 몇개만 눌러 맛있는 음식을 완성할 수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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