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이사 윤영준)이 불가리아 대형 원전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5년 만에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1/3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이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비롯해 해외 원전 일감을 확보하는 것은 국내 원전기업에 동반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러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전산업 전반의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에 착수하는 등 대형원전 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