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대표이사 김명수, 이하 나신평)가 한온시스템(대표이사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018880)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다만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현금흐름이 저조한 점, 차입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 점을 주된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나신평은 한온시스템이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Capex(자본적 지출) 투자, 배당급 지급,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현금창출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전동화 공조시스템 개발 등 R&D(연구개발) 지출을 포함해 연간 약 6500억원의 Capex 투자를 중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2개년(2021~ 2022년) 평균 배당금지급액 약 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최대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의 부채규모(부채총액 2022년말 기준 약 2조원)를 감안하면 배당금 지급규모가 단기간 내 현격하게 축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 4조3000억원에서 연간 약 20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EBITDA(현금 창출능력지표)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나, Capex 투자 및 배당금 지급 부담과 과거 대비 확대된 이자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 현금흐름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나신평은 대규모가 투자 및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으며,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의 개선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는 부채비율 257.6%, 순차입의존도 35.9%로 부채 부담이 다소 높다. 전동화 공조시스템 개발 등을 위한 R&D 지출과 마그나사업부문 인수 등 사업기반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됐는데, 배당금 지급 및 이자비용 확대 등으로 회사의 순차입금은 6년간 약 3조2000억원 증가했다(2017년 1800억 → 2023년 3조4000억). 주주 환원에 따른 배당금 지급소요, 이자비용 증가, R&D 비용 및 CAPEX투자 부담 등까지 고려하면 현 수준의 차입금 부담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