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대표이사 김명수)가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대표이사 장매튜하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이 저하된 점 및 자산건성성 저하위험 확대, 자본적정성 지표가 경쟁사 대비 열위한 수준인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나신평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둔화,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전했다. 여신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열위한 차주 특성은 자산건전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 6월 말 기준 3463억원 규모의 부동산개발관련 대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개발관련 대출 비중은 69.6%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나,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사업진행 경과와 관련 정책 변화,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부실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월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1.5%로 경쟁사 대비 열위한 수준이라며 2019년 이후 개인 및 중소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자본확충 속도를 상회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유보 및 페퍼그룹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회사를 비롯한 저축은행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방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본확충 또는 배당성향 조정을 포함한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