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대표이사 김기범. 이하 한기평)는 정기 평가를 통해 현대백화점(대표이사 정지선 장호진 김형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평가 근거는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기반된 우수한 사업안정성', '양호한 지난해 실적과 지누스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 등이다.
한기평은 "지난해 엔데믹화에 따른 패션 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사업장 안정화 등으로 백화점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면세점 부문은 중국인 대리상 유치를 통해 매출액은 확대됐으나, 모객 수수료 비용 확대로 영업손익 적자 폭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지누스 인수로 대규모 현금유출(6785억원)이 발생해 총차입금 규모가 3조원으로, 지난 2021년(1조8000억원) 대비 급증했다"라며 "이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증가해 재무부담이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면세 부문 영업수익성이 개별관광객수 회복과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취득 시 변화된 변동비 중심의 임차료 구조 등을 통해 개선될 것"이라며 "면세 부문 수익성 개선 추이와 회사의 신규 투자규모 수준 및 재무부담 통제 여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