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8조3942억원, 영업이익 705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5%, 9.9%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41%로 전년비 6.5%p 줄었다. 2020년 이후 매출액은 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및 효과적인 가격 전략 등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또 하반기 원자재 및 선임 비용 안정화와 더불어 우호적인 환율 상황, 글로벌 주요 시장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 공급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40.8%를 차지, 전년비 3.1%p 늘었다. 또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BMW, 아우디, 현대차, 토요타, 스코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켰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638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40.1% 성장했다. 이와 함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9%로 전년비 5.0%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은 53.5%로 5.7%p, 중국은 58.8%로 12.4%p, 유럽은 32.5%로 3.4%p, 북미는 51.9%로 2.5%p가 확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등 영향으로 교체용 타이어(RET, Replacement Equipment Tire, 이하 RE) 수요는 전년비 소폭 둔화했다. 여기에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의 수익성 회복이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다. 한국공장은 2021년 연간 적자 이후, 2022년 역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보이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타이어는 전년비 매출액 5% 이상 성장과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5% 달성, 승용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중 전기차 모델 공급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주요 시장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완성차 파트너십 강화, 전기차 시장 선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