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이 11% 미만인 곳은 페퍼저축은행(10.5%), 에큐온저축은행(10.3%), 대신저축은행(10.3%), 한국투자저축은행(9.8%)의 4개사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대표이사 김명수)는 5일 '금융업권 2023년 모니터링 대상 기업'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1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BIS자본비율이란 BIS가 은행 건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안했으며 부채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계산한다.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가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할 때 최우선으로 주목하는 지표이다. 수치가 높을 수록 건전하다는 의미이며 BIS자본비율 8% 미만이면 감독 규정에 따라 조치가 발동되고 금융당국이 개입하게 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잠재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BIS자본비율 11%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BIS비율이 14%가 넘는 곳은 유안타저축은행(22.8%), 더케이저축은행(18.3%), 우리금융저축은행(14.8%), 하나저축은행(14.8%), 예가람저축은행(14.3%)의 5곳이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BIS자본비율 22.8%로 유일하게 20%를 상회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BIS비율이 13%이상 14% 미만인 곳은 고려저축은행(13.7%), SBI저축은행(13.6%)의 2개사였고 BIS비율 12%이상 13%미만인 곳은 DB저축은행(12.7%), 한화저축은행(12.2%)이었다. 11%이상 12%미만인 곳은 다올저축은행(11.6%), OSB저축은행(11.3%)의 2곳이었다.
BIS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9.8%)이었다. 한국투자자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유상증자 900억원을 실시해 자본을 확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PF리스크 현실화 여부와 함께 BIS자본비율이 11%를 하회하는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